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브렛 구딘 아시아·태평양사장은 15일 한국의 펀드시장이 향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딘 사장은 피델리티의 한국법인인 피델리티자산운용 출범식에 앞서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피델리티는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에만 진출해 왔고,한국시장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근거로 △한국의 경우 개인의 예금자산이 4백조원에 달하는 등 저축률이 높지만 저금리 고착화로 점차 펀드 투자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자금도 풍부하고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들이 수수료 수입 증대를 위해 펀드 판매를 늘리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 펀드시장 규모가 작년 한햇동안 1백50조원에서 1백90조원대로 성장하고,적립식펀드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에반 해일 피델리티자산운용 사장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투자자와 펀드판매사 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국내 자산운용업 허가를 받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오는 21일부터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하는 새로운 17개 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