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NOW] "자회사 구조조정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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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이 자회사를 상대로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이 이사장은 15일 출자회사인 증권예탁결제원의 정의동 사장과 증권전산의 한정기 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경영전반에 대한 감사 실시 △인력과 사업의 과감한 구조조정 △임직원 교류 등의 경영방침을 통보했다.
양사 집행간부가 참여하는 합동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여러 쟁점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그동안 이들과의 쟁점에 대해 입장표명을 자제해온 이 이사장이 처음으로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특히 거래소 인력을 10% 이상 명예퇴직시키는 등 자체 정비를 마친 상태여서 관련 기관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 이사장은 취임 직후 증권예탁결제원 노조가 결제업무 이관을 요구하며 거래소 앞에서 시위를 벌인데 대해 "그런 잡음이 대외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짢은 감정을 표시했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이사장이 결제업무를 둘러싼 증권예탁결제원과의 마찰과 전산통합을 앞둔 증권전산측의 반발가능성 등을 고려해 초반부터 강경대응 방침을 밝힘으로써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면 거래소 자체의 통합은 물론 난마처럼 얽혀있는 자회사들과의 현안을 조율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