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의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가 최근 케이블TV를 주력으로 하는 미디어 업체 주식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이 운영하는 벅셔 해서웨이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보유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중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 주식 5백만주를 추가 취득,보유 주식 수를 1천만주로 늘렸다고 밝혔다. 벅셔는 그러나 병원업체 HCA의 주식 1천3백50만주를 모조리 팔았고,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 주식 6백만주 가운데 3백50만주를 처분했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역시 미국 2위의 케이블 업체 타임 워너 케이블의 모기업인 타임 워너 주식 2백60만주를 작년 말 사들였다. 소로스 펀드는 또 위성TV 업체 에코스타 커뮤니케이션 주식 1천7백만주와 대형 미디어 기업 뉴스코프 주식 2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전문가들은 통신·방송 융합 등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함께 갖춘 케이블TV 중심의 미디어 기업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이 소식이 알려지자 컴캐스트,타임워너,뉴스코프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