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세계적인 부호들 가운데 20년 넘게 재산을 유지한 사람은 다섯명 가운데 한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이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최고 부자들' 중 상위 4백명을 20년 넘게 추적조사한 결과 계속 부자로 남은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세계적 부자로 꼽힌 4백명 중 1백45명은 사망하거나 자신의 재산을 친척들에게 분배했으며 나머지는 잘못된 투자 결정,과소비 등으로 부를 잃었다. 존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나 세계적인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의 창업자 에스티 로더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화학업체 듀폰 일가나 록펠러가 사람들,언론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후손들도 순위에서 밀려났다. 20년 넘게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를 지킨 이들은 50명뿐이었다. 금융가의 큰손 워런 버핏과 포드자동차 일가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월트 디즈니의 조카인 로이 디즈니,나이키 창업자 필립 나이트 등이다. JP모건은 많은 부자들이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준 투자방법이나 자산에 만족,여기에 안주하다가 재산을 날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자산과 투자를 적절히 다변화하는 것이 부를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