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감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시설자금 대출이 지난 1월 중 크게 증가,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 중 기업에 공급한 시설자금 대출은 1조7천3백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1백34억원에 비해 1조3천1백74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처럼 시설자금 대출이 급증한 것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98년 7년 만기로 대출받았다가 지난달 만기가 돼 대환대출받은 1조5백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중진공 대출을 제외하더라도 지난 1월 중 6천8백8억원의 시설자금이 공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6백74억원보다 64.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7천15억원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작년 10월의 3천5백86억원,11월의 5천9백44억원보다는 많은 규모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