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의 미수금 거래가 급증하자 이를 대납해주는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초들어 개인들의 미수금을 통한 주식거래가 급증하면서 제때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대부업체들이 높은 이자를 받고 미수금을 대납해주는 서비스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미수금 거래는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판단,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하며 통상 계좌원금 대비 2.5배까지 외상 매입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현금이 없는 개인들이 일단 미수부터 지르고 보자는 식의 투기적 매매에 나서면서 대납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대부업체 E사 관계자는 "과거 증시 활황기에는 일부 사설 대부업체들이 미수금 대납을 했으나 이번에는 정식 대부업체들까지 가세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업체들이 미수금을 빌려주면서 받는 이자는 월 2.5%로 은행 대출금리의 4∼5배에 달하는 고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도한 미수 거래에 나선 후 주가가 하락하면 비싼 이자까지 부담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