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쌍용 대우 등 국산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모방한 가짜상표 수입품이 나돌아 세관에 비상이 걸렸다. 김종호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16일 "지난해 관세청에 적발된 가짜상표 물품 중 국산 자동차용 짝퉁(유명브랜드 모방상품) 부품도 상당수 적발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예전에는 미국 유럽 일본의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가짜상품들이 수입됐으나 최근 들어 국산제품을 모방한 가짜상품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삼성 LG 등 유명 가전 브랜드를 도용한 가짜상품들도 적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2003년 12월 현대모비스 상표를 도용한 부품(클러치 등) 1억원어치를 들여오던 수입상을 적발한 데 이어 작년 4∼6월 집중단속 기간에는 소음기 클러치 등 3억원 상당의 가짜상표 상품(3건)을 적발했다. 관세청은 중국에서 제조된 국내 유명 자동차부품회사 상표 부착 물품들이 국내에서 순정품으로 둔갑돼 불법판매되면 회사 이미지 실추는 물론 소비자 안전까지 위협하므로 이들 제품 수입시 세관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세관에서 적발된 전체 가짜상표 상품은 2천1백5억5천5만원으로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적발된 가짜상표 상품 중에는 유명브랜드 시계가 40%로 가장 많았고 핸드백 등 가죽제품(5백66억5천1백만원,26.9%),의류(3백억1백만원,14.3%) 순으로 나타났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