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코스닥랠리를 주도한 종목들이 2월 들어 대거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등세를 보였던 DMB(디지털멀디미디어방송)주와 창투주,바이오주 대부분은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탄력이 둔화된 반면 생체인식테마주 후발제약주 중소형굴뚝주 등이 새로 떠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DMB테마를 이끌며 지난 1월 주가 상승률 1위에 올랐던 C&S마이크로웨이브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7.06% 오르는 데 그쳐 지수상승률(7.43%)에도 못미쳤다. 전체 주가 상승률 순위에서도 4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날도 6.85% 급락,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상승률 2위였던 우리기술투자는 이달에도 상승세를 지속,34.7% 올랐지만 50위 내엔 못들었다. 지난달 2백34.2%나 뛰었던 우주통신은 전날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 이달 중 18.1% 하락했다. 지난달 1백43.6%의 상승률을 보였던 한국기술투자도 5.26% 떨어졌다. 반면 새로 테마를 형성한 종목과 테마주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후발주,소외됐던 중소형 굴뚝주 등은 크게 올랐다. 생체인식 관련주인 니트젠테크플래닛82가 2월 주가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DMB테마주와 제약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던 YTN(1백.4%)과 안국약품(79.5%)도 상위에 랭크됐다. 샤인 삼호개발 이테크이앤씨 우수씨엔에스 등 굴뚝주도 상승률 30위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급등한 테마주를 팔고 덜 오른 종목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묻지마' 투자로 이상 급등한 일부 기업의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작년 실적 결산 결과 자본잠식률이 50%를 웃돌고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은 대륜이 지난달 1백80.0%의 상승률로 15위에 올랐다. 반기보고서 회계감사 결과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현주컴퓨터(6월 결산법인)도 1월 한달간 1백30.2%나 급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마주 광풍이 한바탕 몰아친 뒤 시장 매기가 실적 우량주와 저평가주로 옮겨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실적이 검증된 우량주가 시장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