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을 본격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수요자 중심의 과학기술 인력양성 시스템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운영하기로 했다.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6일 전경련 기업기술담당 임원협의회에 참석,"현장에 적합한 이공계 우수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본부장은 "대학과 기업체를 연계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대자동차와 같은 기업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필요한 전문 기술인력을 길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또 산업별 협의체를 구성,부문별로 인력수급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올 3·4분기에 5년 단위의 이공계 인력양성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연구개발 활성화와 애로점 발굴을 위해 지난해 말 결성된 이래 두번째로 열린 이날 협의회에는 현대자동차 오창환 상무,LG전자 이충학 상무,포스코 허남석 상무,INI스틸 우유철 전무,한화석유화학 원호연 연구소장,두산중공업 정진황 부장 등 11명의 대기업 기술담당 임원과 전경련 이규황 전무,이병욱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허남석 상무는 "포스코는 올 하반기 포항공대에 철강 전문대학원을 연다"며 "기업이 스스로 필요한 인력을 키워야 할 만큼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호연 연구소장도 "우수인력 확보가 요즘은 너무 힘들어 졌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인력 양성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SK 임상철 부장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목표 지향적으로 미리 기업들에 제시함으로써 기술 개발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이에 대해 "정부 주도의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이 통상마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기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대응하겠다"며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자주 듣겠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