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삼육대학과 손잡고 지역 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상설영어교실'을 내달부터 운영한다. 노원구는 16일 "지역 내 초등학생들이 원어민 교사들로부터 저렴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설영어교실을 마련했다"면서 "삼육대가 인력·시설을,구는 셔틀버스 등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일단 올해 말까지 관내 42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3만여명 중 2천여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실을 운영한 뒤 앞으로 관내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 전원이 체험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구는 우선 내달 2일부터 상경초등학교 등 8개 초등학교 학생 4백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영어교실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1주일에 4번 50분씩 두달간 원어민 교사의 지도아래 영어로 말하기,영어 단어습득,발음,고전동화 읽기 등을 배운다. 강사진은 삼육대 영미문학부와 국제문화교육원 교수진 10명,한국인 강사 5명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선발되며 레벨테스트를 거쳐 수준별 수업을 받게 된다. 수강료는 매달 4만5천원이다. 전체 대상어린이 중 20%에 해당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저소득층 자녀들에게는 수강료 전액이 면제된다. 영어교실이 개최되는 교육관은 삼육대 내의 삼육우유공장을 리모델링해 이달 20일에 완공된다. 이와 함께 구는 여름·겨울 방학때 각각 두차례씩 어린이 1천여명을 대상으로 삼육대에서 9박10일간 원어민 영어체험캠프를 열며,삼육대의 자매대학과 연계해 '해외체험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