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오리온전기가 1천2백억원에 미국계 구조조정펀드인 매틀린패터슨펀드에 매각된다.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지난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매틀린패터슨펀드와 매각 조건에 최종 합의하고 16일 대구지법에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매각대금은 1천2백억원으로 오리온전기가 안고 있는 퇴직급여충당금 세금 등 공익채권 6백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매틀린은 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브라운관 부문도 일괄 인수키로 해 매각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대금이 2003년 9월 평가된 계속기업가치 2천9백84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데다 향후 중국업체 등에 재매각될 가능성도 높아 '헐값 매각' 및 '핵심기술 유출' 시비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