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실린 현금 등을 뺏기 위해 훔친 승용차로 고의사고를 내고 차량을 절취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30분께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 지수삼거리에서 진주 모주유수 소장 이모(35)씨가 은행에 입금시키기 위해 현금과 수표 등 3천200만원을 싣고 가던 자신의 경남34마 61XX호 싼타페승합차를 절취당했다고 신고해 왔다. 이씨는 "당시 횡단보도에서 속력을 줄이는 순간 뒤따라 오던 경남34너 21XX 오피러스 승용차가 뒷부분을 들이받아 차에서 내려 확인하려는 순간 갑자기 승용차를 몰던 30대 중반의 남자가 승용차에서 나와 싼타페승합차에 올라타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현장에 버려진 오피러스승용차를 확인한 결과 소유자 김모(36.진주시)씨가 같은날 오전 진주시 신안동 모 은행 현금지급기 앞 길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이 몰고 달아났던 싼타페 승합차는 1시간 뒤인 이날 오후 3시 30분게 지수삼거리에서 350여m 떨어진 남해고속도로내 폐도로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훔친 승용차를 이용하고 고속도로 폐도로에 싼타페승합차를 버린 수법으로 미뤄 공범이 고속도로 폐도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함께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아범인은 최소 2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소장으로 근무하는 주유소의 내부 사정을 잘아는 사람이 사전에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30대 중반의 남자를 전국에 수배하고 주유소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