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3~5월) 수도권에서는 동탄 3차 동시분양 등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단지들이 풍성하다. 오는 판교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어느 지역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주택업체들이 1~2월 분양 비수기를 피해 분양을 연기했던 물량들이 대거 쏟아지내면서 당장 다음달에 수도권에서는 41개 단지,2만8천5백4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에 일반에 분양될 물량은 2만1천3백71가구에 달한다. 특히 내달 11일엔 5천4백81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분양할 화성 동탄3차 동시분양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동탄 3차 동시분양에서는 20∼30평대 중소형 물량이 많다. 전체 사업장 가운데 임대아파트가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아주택산업 등이 선보이는 2천9백16가구의 임대아파트는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내집마련을 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민간 임대아파트는 입주 이후 2년6개월이 지나면 분양전환할 수 있어 무주택자들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올들어 처음 실시되는 인천 1차 동시분양도 3월에 예정돼 있다. 동시분양 단지 가운데서는 논현2지구 6블록의 한화 꿈에그린이 9백82가구의 대단지다. 제2경인고속도로,수인선 복선전철,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인접해 있는 등 교통망이 좋은 데다 향후 개발될 인천 한화부지와 연계해 대규모 주택단지로 부상될 가능성이 높은 단지다. 수도권에 선보일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는 의정부시 금오2차 신도브래뉴가 있다. 금오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23∼48평형 1천1백18가구 규모다. 단지 옆에 금오택지개발지구가 위치해 있어 교육·생활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어서 4월에는 29개 단지,1만8천3백11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1만1천7백6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주택업체들이 분양시장 분위기를 봐가면서 공급시기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당초 예상물량에 대한 변동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물량으로는 판교신도시 수혜가 예상되는 용인 성복동 LG자이 1·4차 1천9백가구,수원 신매탄주공2단지 재건축(두산산업개발·코오롱건설) 물량 3천8백49가구 등이 있다. 5월은 28개 단지,2만1천1백63가구 중 조합원분을 뺀 1만6천7백84가구가 일반분양될 계획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9백82가구 규모의 '송도 웰카운티' 1단지 분양을 시작한다. 아파트 단지 내 녹지 비율이 43%에 달한다. 연수구 동막역과 송도신도시를 연결할 인천지하철 1호선 역사 2곳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작년 11월에 분양한 2단지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4.29대1에 달했고,초기 계약률도 1백%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