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세라진'(감독 김성숙)에 출연한 이영란씨가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제55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파노라마 단편부문 `특별언급'(Special Mention)을 받았다. 영화제 사무국이 16일(현지시각) 홈페이지(www.berlinale.de)를 통해 발표한 단편영화 수상작 리스트에 따르면 `세라진'에 출연했던 중견배우 이영란씨가 스웨덴애니메이션 영화 `비키니'(감독 라제 페르손)와 함께 이 부문의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다. 파노라마 섹션에서 상영된 `세라진'은 기지촌의 한 늙은 매춘부를 주인공으로내세워 삶의 회한과 미추(美醜)를 개인과 사회적 비극 차원에서 그려낸 드라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어머니 역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던 이씨는 `자기만의 방' 등에 출연했던 연극배우 출신 연기자로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와극단 목토의 대표를 맡고 있다. `세라진'에서는 영화의 타이틀롤인 늙은 매춘부역을맡아 열연했다. 심사위원단은 "노년의 비극적 무가치성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한 여성을 감동적으로 연기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한편, 파노라마 단편 부문에서는 `그린 부시'(Green Bush)가 최우수 단편영화상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