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텔레콤[017670] 사장은 17일 컨버전스(통신ㆍ방송 융합) 시대의 성공 전략으로 복합서비스, 최적화된 네트워크, 고기능 단말기를 지목했다. 김 사장은 이날 프랑스 칸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3GSM World Congress 2005)나흘째 회의에서 `컨버전스를 향한 SK텔레콤 전략'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컨버전스 가속화로 고객은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와 더 편리한 단말기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들은 이같은 요구를 성장 정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컨버전스는 모바일 산업 성장을 위한 기회의 장"이라면서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와 서비스의 방향을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컨버전스의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첫번째 요인으로 "각산업의 핵심 서비스를 융합해 복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통신ㆍ방송 융합의 경우 단순히 서비스를 합쳐 놓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 서비스 등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김 사장은 "컨버전스 서비스를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네트워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사업자는 이를 위해 서비스 특성에 맞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번째로 "컨버전스 서비스의 성패는 얼마나 다양한 기능의 복합화된 단말기를 지원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향후 단말기는 멀티모드와 멀티밴드를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진화되는 한편 카메라, MP3 등의 고사양 단말기로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신배 사장은 한국의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WIPI)를 상세히 소개하고올해 2분기내에 GSM(유럽통화방식)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위피 플랫폼의 업그레이드가 완료돼 유럽 지역에서도 위피를 통해 진화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피는 자바(JAVA) 기반으로 되어 있어 현재 GSM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자바 기반의 콘텐츠와 솔루션을 그대로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한국의 무선인터넷 제반 기술이 유럽을 비롯한 GSM 진영에 쉽게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은 "SKT가 컨버전스 영역을 새로운 성장기회로 인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통신ㆍ방송 융합형인 위성DMB ▲통신ㆍ금융 융합형인 모네타 ▲통신ㆍ엔터테인먼트 융합형인 멜론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네이트드라이브 ▲개인화 서비스인 1mm 등 SKT가 추진중인 5대 컨버전스 부문들을 소개했다. 그는 이와 함께 "SKT가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인식, 지난 수년간 해외사업자와의다각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T 관계자는 김 사장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것과 관련, "최근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한국의 3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