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우수고객 확보 경쟁이 고객의 개인업무까지 대행해주는 인적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무엇이든 도와드린다'는 취지의개인 보좌관형 서비스인 `컨시어즈(Concierge) 서비스'를 국내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실시하는 컨시어즈 서비스는 우수고객에 대해 식당.공연.항공권예약 및 핸드폰 충전, 팩스 전송 등을 대행해주고 쇼핑안내, 법률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밀착형 서비스로 일본에서는 세이부, 미츠코시 등 유명 백화점이 장기불황의 돌파를 위해 이를 실시하고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1월초부터 이 서비스를 일부 시작한 압구정점에서 오는 18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실시하고 3월부터는 다른 점포에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점포별로 선정된 6천여명의 우수 회원이며 이들은 전담직원 5명이 있는 별도의 공간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3월부터는 볼보, 재규어 등 수입차를 이용한 공항 리무진 서비스,호텔 숙박 예매 등의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이같은 서비스는 우수 고객 확보를 위해 명품 매장을 확대하고 전문잡지도 발간하는 백화점업계의 경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정지영 판매기획팀장은 "이 서비스는 백화점을 고객이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키는 종합생활문화 서비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업계의 서비스를 주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