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4배 늘린 고강도 이발기 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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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소 박재원 박사 팀이 양성자가속기 개발에서 파생된 50KeV 가속기 기술을 응용해 이발기 날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50keV 가속기에서 질소이온을 가속하여 이발기 날 표면에 주입하는 것으로,일반 이발기 날보다 표면 경도를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연구 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3~4개월에 불과한 기존 이발기의 날 수명을 6개월~1년으로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원자력연구소는 이발기 날 전문제조업체인 하성전자와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관련 생산장치를 갖췄다.
국내 전기 이발기 시장규모는 연간 5백억원이며,세계 시장은 10억달러에 이르고 있지만 국산의 경우 표면처리가 제대로 안돼 내수시장의 10%밖에 차지하지 못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제품 표면에 원자나 분자를 가속 주입해 표면만 개질하기 때문에 벗겨지지 않고 표면이 부드러우면서도 내마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외국산의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 팀은 이번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일본 미국 독일 등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