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의 합병이 예정돼 있는 조흥은행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조흥은행은 17일 인력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 이후 인력조정을 거의 하지 않아 전체 직원 중 4급 이상 책임자가 56%에 달하는 등 기형적인 인력구조를 갖게 됐다"고 구조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강제성이 없는 구조조정이어서 퇴직 신청자의 구체적인 숫자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고령자 등을 고려할 때 4백명 이상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이번에 퇴직하는 직원에게는 20개월치 임금을 기본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고 직급에 따라 4∼6개월치를 우대특별퇴직금으로 얹어줄 계획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