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B "외국인 이사제한 수용" .. 디노마 소매금융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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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을 인수한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금융감독당국의 외국인 이사 수 제한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현재 8위 규모인 제일은행을 5∼7년 내에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마이크 디노마 SCB 소매금융그룹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SCB는 어떤 나라에서도 금융감독 당국과 마찰을 일으켜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감독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SCB의 핵심 경영지침 중 하나"라며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한국인으로 채우라는 금감원의 권고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은행의 외국인 이사 수가 절반을 넘지 않게 하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라면서 SCB가 제일은행 영업 양수도 인가를 신청해 오면 이를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제일은행의 이사 16명 가운데 외국인은 13명이다.
디노마 이사는 또 "현재 6∼8% 수준인 제일은행의 시장점유율을 2010∼2012년까지 8∼10%로 끌어올려 5위권 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제일은행 상호를 변경할지에 대해서는 "SCB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발전 지향적인 영업을 해왔다"고 말해 변경 쪽에 무게를 실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