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맨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이 사임한다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맨큐 의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그는 취임 당시 2년간 재직한 뒤 하버드대학으로 돌아갈 것임을 밝혔고 그동안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CEA 의장 취임 전 유명한 대학 교재를 집필한 경제학자인 맨큐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기업의 일자리 해외 이전이 미래에는 좋은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해 민주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공화당 내부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매클레런 대변인은 후임자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으나 정부 관리들은 벤 버난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2년 8월 프린스턴대학 교수직에서 휴직한 후 FRB에 이사로 참여한 버난케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돼 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