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들이 프로들에게 가장 근접할수 있는 부문은 홀까지의 거리가 2m이내인 쇼트 퍼트가 아닐까.


적어도 이론적으로는,볼이 가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없을 법하다.


그런데 실제는 어떤가.


이 거리에서 아마추어와 프로의 퍼트 성공률은 배가까이 차이가 난다.


쇼트 퍼트를 프로처럼 할수 있는 길은 없을까.


◆전략


쇼트 퍼트는 심리적인 면과 기술적 측면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을때 성공률이 높아진다.


연습 없는 자신감이나,자신감 없는 기계적 연습만으로는 1백%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말이다.


△심리적인 면:먼저 쇼트 퍼트,특히 1m 안팎 거리의 퍼트를 앞두고는 마음을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


비록 그것이 베스트스코어나 승자를 가리는 일과 관계가 있어도 말이다.


'이 정도야''못 넣는다고 하여 인생이 바뀔까' 하는 식으로 의도적으로 '평가절하'하라는 말이다.


그래야 자신있게 스트로크할 수 있다.


다음,'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테면 스트로크하기까지의 '프리샷 루틴'(예비동작)을 생략하지 말라는 뜻이다.


대개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서둘러 스트로크하려는 충동을 느낀다.


그러나 평소 하던 루틴을 생략하면 어드레스했을때 불안감이 엄습한다.


아주 짧은 거리라도 '마크-라인 관찰-연습 스윙-홀·볼 응시-백스윙' 식으로 프리샷 루틴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기술적 측면:역시 손목 굽힘을 억제하고 팔·어깨 위주의 '시계추 스트로크' 동작을 구현해야 한다.


골퍼들 나름대로 방법이 있겠지만,미국의 교습가 토드 손은 "퍼터의 그립 끝과 헤드가 같은 방향으로 함께(같은 비율로) 움직이도록 스윙하면 손목 굽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사진>.요컨대 백스윙-스루스윙때 모두 헤드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비례해 그립 끝이 따라 움직이도록 하면 팔로 컨트롤하는 퍼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멘탈 포커스


1m 퍼트도 2백50m 드라이버샷과 같은 한타에 해당하는 스트로크다.


너무 부담스러워할 것도,너무 경시할 것도 없다.


마음가짐,준비과정 등을 다른 샷처럼 똑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