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장애인 졸업생에 추억앨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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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사장 김순택)가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 특수학교 졸업생들에게 졸업앨범을 제작해줬다.
삼성SDI는 수원 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장애인 특수학교인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서광학교를 방문,학교 측에 졸업앨범을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졸업 앨범은 18일 열리는 이 학교 졸업식에서 초등학교 졸업생 14명,중학교 졸업생 15명,고등학교 졸업생 2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서광학교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정신·시청각 장애 학생 2백20명과 함께 교사 75명이 몸담고 있는데,지난 64년 개교 이후 열악한 재정환경 때문에 졸업 앨범을 한번도 제작하지 못하다 이번에 삼성SDI의 도움으로 42년 만에 첫 앨범을 펴내게 됐다.
삼성SDI 수원사업장은 학교 측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뒤 사진 촬영부터 앨범 제작까지 전 과정의 비용 1천5백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이번에 지원된 금액은 이 회사가 지난 2000년부터 실시해온 '매칭 그랜트' 제도를 통해 마련된 것이다. 매칭 그랜트는 임직원들이 비영리 단체나 기관에 정기적으로 사회 공헌 후원금을 기부할 경우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1대1로 매칭,후원금을 출연하는 제도다.
이 앨범은 가을 운동회,졸업여행,친구에게 전하는 글 등 총 30여쪽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삼성SDI 임직원 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이 호암미술관과 에버랜드에서 졸업여행과 함께 기념 촬영을 갖기도 했다.
삼성SDI는 앞으로 매년 이 학교의 졸업앨범 제작 경비 및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한편 앨범 제작 형편이 여의치 않은 산간 오지,농촌,섬마을 학교 등으로 기증 대상을 계속 확대키로 했다. 삼성SDI는 지난 2003년부터 서광학교에 가을 운동회 경비와 물품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함께 야유회 활동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 학교와 인연을 맺어왔다.
<사진>삼성SDI 수원공장 홍승덕 부장(왼쪽)이 서광학교 위계평 교장(왼쪽 두번째)에게 앨범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