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한국서 1조원어치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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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17일 "오는 2008년 연간 판매 1만대,매출 1조원,한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1%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 풀러톤호텔에서 헬무트 판케 BMW 본사 회장과 함께 가진 'BMW코리아 설립 10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3-ONE(1) 비전'을 공개했다.
판케 회장은 "BMW코리아가 지난 10년간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며 "렉서스의 추격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한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공개되는 뉴 3시리즈를 독일과 동시 판매에 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 타깃 고객이 될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인터넷 단편영화 방영과 모바일 마케팅,획기적인 금융프로그램도 제공키로 했다.
인터넷 영화는 특히 김기덕 김성수 차은택 등 유명 영화감독 3명에게 의뢰해 뉴 3시리즈의 역동성을 3가지 주제로 표현,각 7분짜리 단편으로 제작 중이다.
김 사장은 "1만대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젊은층을 흡수,중대형 세단 중심의 역삼각형 판매구조를 안정적인 피라미드형으로 바꿔 나갈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오는 25일 럭셔리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를 출시한다.
미니 출시로 BMW그룹의 3개 브랜드(BMW 롤스로이스 미니)가 모두 국내시장에 선보이게 되는 만큼 법인 명칭도 'BMW그룹코리아'로 바꿀 계획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BMW 고객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수입차 업계 최초로 'BMW 프리미엄 실렉션'이란 명칭의 중고차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BMW는 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앞으로 5년간 20억원을 학술활동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오는 5월 연세대 경영대학원 내에 '유로센터'를 설립,미국에 편중된 국내 경제,학술분야 연구를 유럽으로 확대하는 창구 역할을 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중 자동차학과가 설치된 국내 대학에 8대의 실험용 차량을 제공하고 BMW과학상과 학술상 등도 확대실시키로 했다.
이 밖에 한국 부품산업의 글로벌화를 돕기 위해 국내 부품업체의 BMW 납품도 적극 주선할 예정이다.
판케 BMW 회장도 "한국의 우수한 부품업체로부터 부품을 납품받는 문제는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