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지난해 실적 호전에 힘입어 급등했다. 보유 중인 관계사 지분의 가치가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등 자산주로서의 매력도 풍부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7일 한라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6.84% 오른 1만2천5백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7천2백34억원과 2백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3%,58.3% 증가했다고 공시한 게 촉매 역할을 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백24% 급증하는 등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전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신규 수주가 2년 연속으로 9천억원을 넘어서며 수주 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인 1조6천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과 순이익 역시 전년과 비교해 각각 13.7%,63.4%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목표주가를 1만1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올렸다. 박중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만도(보유지분 9.7%) 새론오토모티브(32.8%) 등 자회사의 실적 호전 덕분에 지난해 지분법 평가이익이 1백65억원에 달했다"며 "자회사 지분의 가치가 시장가격으로 1천91억원에 달해 한라건설의 시가총액(1천2백5억원)에 맞먹는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