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의 대규모 중국 투자신청이 중국 중앙정부에 의해 반려됐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여파로 국내 철강업체의 중국 투자계획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NI스틸은 17일 '중국 다롄시에 연간 80만t 규모의 H형강 공장건설을 위해 1천4백억원을 투자하려던 계획이 중국 중앙정부의 투자비준신청 반려로 인해 철회됐다"고 밝혔다. INI스틸은 지난해 4월 중국 다롄시 지방정부로부터 관련 투자계획을 승인받았으나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달 이를 반려,첫 중국진출 시도가 좌절됐다고 설명했다. 철강협회 김성우 해외담당 팀장은 "한국 철강업체의 중국 투자신청이 반려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해부터 긴축정책을 통해 철강 건설 등 과잉열기가 일고 있는 국내외 업체들의 투자사업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데 따른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철근,형강부문 투자사업을 집중 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업체들이 현재 중국 철강사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규모는 INI스틸을 제외하고 금액 기준으로 1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