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46) 한국권투위원회(KBC) 심판위원이 선수출신 심판위원으로는 아시아 최초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김재훈 심판위원은 오는 22일 동덕여대 대학원 체육학과 졸업식에서 `생활체육과 연계한 학교체육 시설의 경영 활성화 방안'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KBC는 지금까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선수 출신 심판위원이 박사논문을취득한 사례가 없다고 밝혀 김 위원은 아시아 최초의 선수 출신 박사 심판위원이 된셈이다. 대진고등학교 체육교사 겸 부천대학교 생활스포츠과 겸임교수인 김 위원은 "나도 아시아 최초라는 말을 듣고 자부심을 느꼈다. 박사 논문은 고등학교에서 19년째 근무하면서 느낀 점을 분석해서 학문화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복싱 특기생으로 서울체고를 졸업한 김 위원은 80년 8월 프로에 데뷔해 한국웰터급 2위에 올랐고 건국대 대학원 시절 때는 `복싱 기본기 중에 레프트잽'을 가지고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위원은 "앞으로 목표는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학문적으로 대학에서 보다 좋은 강의를 하고 싶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복싱 심판도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세춘 KBC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수 출신 심판위원이 탄생해 기쁘기 그지없다. 현재 복싱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