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17일 프랑스 칸에서 폐막된 '3GSM 세계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김 사장은 '컨버전스를 향한 SK텔레콤의 전략'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SK텔레콤은 컨버전스 영역을 성장 기회로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인 위성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통신·금융 서비스인 '모네타',통신·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멜론',텔레매틱 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 등 SK텔레콤의 각종 융합 서비스를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이어 "앞으로 통신시장에서 융합화·복합화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더욱 더 개인화된 서비스와 보다 편리한 단말기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사업자들은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SK텔레콤은 최근 수년간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외 사업자와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럽 통신사업자들이 한국 이동통신 업체들의 경험을 높이 평가하면서 벤치마킹하려 한다"면서 "유럽,특히 동유럽 시장 진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 상반기 중 GSM(유럽식 이동통신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유럽 통신서비스 회사와 무선인터넷 플랫폼 기술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칸(프랑스)=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