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강신호 현 회장(79)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전경련은 최근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추대위원회' 모임을 갖고 강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키로 했으며 회원사와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추대위원회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한 상황에서 단기간 내 경륜과 무게를 갖춘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강 회장을 다시 추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대위원회는 현명관 부회장을 비롯해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과 송인상 효성 고문 등 지난 14일 이건희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을 방문했던 인사들로 구성됐다. 강 회장은 80세를 바라보는 고령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삼성 이건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옹립하기 위한 행보를 해왔으나 이 회장의 고사 뜻이 최종 확인된 이후에는 공식적인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단이 18일 중 강 회장 추대와 관련한 의견 수렴 절차를 매듭짓고 강 회장 추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