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고통' 서울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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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서울 사람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3년 연속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이 17일 내놓은 '생활경제고통지수로 본 2004년 지역별 체감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서울의 생활경제고통지수는 13.8로 여타 지역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
서울은 2002년,2003년에도 생활경제고통지수가 각각 10.3,12.3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생활경제고통지수란 기존 경제고통지수(소비자물가 상승률+실업률)가 체감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LG경제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생활물가 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을 합해 산출된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먹고살기 힘들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크다는 의미다.
서울의 경제적 고통이 유독 컸던 것은 취업대상 청년층이 집중된 데다 작년에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LG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서울에 이어 광주(12.8) 인천(12.5) 대전(12.4) 등 대도시들의 경제적 고통이 전국 평균(11.5)보다 훨씬 높았다.
이들 지역은 전체 산업에서 소비와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작년 민간소비 침체의 여파가 클 수밖에 없었다.
반면 경남(8.8) 경북(9.7) 전남(9.9) 충북(10.4) 등 도(道)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고통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