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수염 기르니 잘맞네" .. 최경주 77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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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30·미국)가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는 미국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백80만달러) 첫날 영국 출신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우즈는 선두와 2타차의 공동 5위를 마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퍼시식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신예' 브라이언 데이비스(31·영국)가 6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수석합격하며 올시즌 시드를 받은 선수.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았다.
영국 출신인 다렌 클라크와 루크 도널드,브렛 퀴글리(미국)는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다.
상위 4명 중 3명이 영국선수들로 채워진 것은 첫날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악천후속 플레이에 익숙한 영국선수들이 유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클라크는 6번홀(1백99야드)에서 7번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4주만에 수염을 기르고 나온 우즈는 4언더파(버디7 보기3) 67타를 쳤다.
우즈는 드라이버·아이언샷 등 롱게임은 나무랄데 없었으나 3퍼트를 세번 할 정도로 퍼트(총 30개)가 여의치 않았다.
"오늘 바보처럼 퍼트했다"는 우즈는 "퍼트만 잘 됐으면 8언더파는 쳤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4위 이내에 들면 6개월 전 비제이 싱(피지)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를 되찾는다.
우즈는 세계랭킹 5위 레티프 구센(36·남아공)이 실격당함에 따라 상위권에 들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구센은 17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프로암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투어측은 룰에 따라 구센에게 대회실격을 통보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면서 우즈와 우승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 위어(35·캐나다)는 4언더파 67타를 쳤다.
우즈와 같은 5위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은 첫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경주는 1오버파(버디1 보기2)로 공동 77위,나상욱은 전반적인 부진을 보이며 4오버파(버디3 보기7)로 최하위권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