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18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또다시 '자아비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날 무렵 의석을 지키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수는 25명 정도에 불과했고 이튿날에도 20명밖에 없었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국회 대정부질문)제도가 잘못됐다면 고쳐야 하겠지만,고치기 전까지는 현행 제도를 지켜야 한다"면서 "개혁은 나 자신부터 해야 하고,스스로 채찍질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해찬 총리의 고압적인 답변자세에 대해 언론이 일제히 문제삼고 나오는데 본회의장에 있던 나 자신부터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던 점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권창출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한 김 총장은 지난달 말 회의에서도 "한나라당은 주요 현안에 대해 전략과 공감대 부재로 실행력이 떨어졌다"면서 "늑장 대응으로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외부세력과의 연대도 부족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또 매달 여야의 활동내역을 비교 분석하고 '반성문'을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