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담배산업(JT)의 희망 퇴직자 모집에 전 사원의 3분의 1이 몰려 충격을 주고 있다. JT는 희망 퇴직자 신청을 받은 결과 예상한 4천명을 훨씬 웃도는 5천7백96명이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흡연에 대한 사회적 규제가 강화되면서 회사 장래에 대한 위기감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균 3천만엔가량 지급되는 퇴직금(위로금 포함)도 영향을 준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JT는 담배 수요 감소에 따라 25개 국내 공장 가운데 이미 7개를 없앴다. 또 오는 3월까지 홋카이도 하코다테 등 8개 공장을 추가로 폐쇄해 10개 공장체제로 구조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폐쇄되는 공장의 40세 이상,근속 연수 15년 이상 사원 1만1천9백8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985년 일본전매공사에서 주식회사로 바뀐 JT는 담배 수요 감소로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설립 초기 3만4천명이던 직원은 내년 3월까지 1만명으로 줄어든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