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중견 IT(정보기술)부품업체인 심텍세코닉스에 대한 증권사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전망이 좋은 심텍은 후한 점수를 받은 반면 세코닉스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교보증권은 18일 반도체 및 휴대폰용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사인 심텍에 대해 "반도체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1월 실적이 창사 이래 최대치였다"면서 목표주가를 6천2백20원에서 7천1백50원으로 15% 상향조정했다. 심텍은 1월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백88억원,16억원으로 작년 1월에 비해 71.9%,46.9% 급증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송민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선 데다 휴대폰용 PCB 판매도 호조를 보여 매출이 급증했다"면서 "내년까지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카메라폰용 렌즈를 생산하는 세코닉스는 당분간 수익성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27% 줄어든 98억원에 그쳐 당초 예상치인 1백75억원에 크게 못미쳤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 연구원은 "특별상여금 등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뺀 4분기 실질 영업이익률이 14%수준으로 지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면서 "단가 하락의 여파로 1분기 수익성도 4분기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