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장이 보험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방안을 포기할 의사를 내비쳤다. 황 회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한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비율이 최대 49%에서 25%로 낮아져 보험사 설립이나 인수의 매력이 줄어 들었다"고 지적하고 "보험업은 순수하게 판매를 대행해 주는 방식으로 진출하는게 유리해 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보험 자회사를 만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기존 보험사 인수 △국내외 자본과 합작 보험사 신설 등을 놓고 보험업진출을 검토해 왔다. 우리금융이 보험 자회사 설립이나 인수에 유보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은 지난 17일 발표된 방카슈랑스 제도개선책 때문이다. 정부는 한 은행에서 팔 수 있는 특정 보험사 상품의 판매비중을 49%에서 25%로 제한키로 했다. 특히 지분 15%이상을 가진 보험사의 상품은 33%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방카슈랑스를 위해 설립된 하나은행의 하나생명,신한은행의 SH&C생명,국민은행의 KB생명에 비상이 걸렸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