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올해 인도 슬로바키아 터키 3곳에 자동차부품 모듈 공장을 짓는 등 해외 모듈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또 수익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중국 미국 유럽 남미에 7개 물류 거점을 추가로 마련,해외 순정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가진 투자설명회(IR)에서 "현대·기아차의 해외 사업확대 추세에 발맞춰 해외 모듈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금년 중 인도 슬로바키아 터키 등에 추가로 모듈 생산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인도에선 상반기 내 연산 능력 30만대의 공장건설에 들어가 오는 2007년 6월 완공하게 된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기아차 현지 공장 완공 시점(2006년말)에 맞춰 준공하고 최근 착공한 터키 모듈 공장은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이들 해외 공장을 짓는데 총 2천6백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해외법인의 자동차부품 모듈 공급량도 크게 늘어나 모비스는 중국과 미국에서 9개 차종 42만대분의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비스는 지난해 해외에서 5개 차종 23만대분의 모듈을 생산했다. 올해 모비스는 중국에서 신형 쏘나타와 투싼의 모듈을,미국에선 신형 쏘나타의 모듈을 현대차 현지공장에 납품할 계획이다. 또 천리마 카니발 옵티마 외에 쎄라토의 모듈을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동풍웨다기아에 추가 공급키로 했다. 이같은 모듈 사업의 확대로 모비스 해외법인의 모듈 매출은 올해 14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55.9% 늘어날 전망이다. 박정인 회장은 "2006년부터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연간 1천8백억원어치의 롤링섀시 모듈을 공급하게 되면 회사 성장동력인 모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미국 유럽 러시아 남미에 해외 물류 거점을 추가로 확보,해외 A/S부품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해외 순정품 사업 비중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에서다. 현재 국내외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는 국내 1천1백72만대,해외 1천1백62만대로 해외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오는 2010년 글로벌 톱 10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