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28
수정2006.04.02 19:30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고교간 학력차'를 반영해 논란을 빚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가 2006학년도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하고 기초생활 대상자를 선발키로 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우대하는 입학전형을 도입,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 수험생을 암암리에 우대하는 고교등급제 적용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은 데 대한 자성의 조치로 보인다.
고대와 연대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입시제도를 도입한다.
연대는 내년도 수시전형에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1백20명을 선발해 4년간 학비,도서 구입비를 지원하며,원주캠퍼스의 경우 강원지역 학생 50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내신) 반영 비율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70%로 높여 내신성적이 좋은 비강남권 학생을 배려키로 했다.
고대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수시1)을 신설,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 지역 고교 출신자 중 1백8명을 선발키로 했다.
고대는 학생부 보정치에 전년도 각 고교의 진학자 수 등을 포함시켰던 것을 지난 수시모집 2학기부터 제외했다.
이대는 수시에 실업계고 특별전형을 만들어 35명을 뽑기로 했으며 '자기소개서'를 없애 학업능력 이외의 다른 요소가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박진배 연대 입학처장은 "입시제도에 변화를 준 것은 등급제 논란 때문이 아니라 대학이 당연히 가야 할 방향으로 간 것"이라며 "그래도 결과적으로 이미지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