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전 사장의 행정자치부 장관 발탁으로 공석이 된 KOTRA 사장 공모에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낸 박봉규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과 채훈 KOTRA 부사장,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마감한 KOTRA 사장 공모에 총 13명이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이 중에는 박 총장과 채 부사장,김 전 장관을 비롯 옛 현대그룹과 대우그룹 출신 CEO(최고경영자) 등 7∼9명의 민간기업 출신 인사가 포함됐다. 정부 산하기관 혁신 차원에서 민간 기업 출신의 CEO가 신임 사장으로 낙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산자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고 '반관반민'의 성격을 띠는 KOTRA 업무 특성상 일단 산자부에서 무역투자실장(1급)을 지낸 박 총장의 사장 임명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여기에 창사 43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 출신 사장이 배출돼야 한다는 KOTRA 내 여론을 등에 업고 채 부사장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과 관세청장을 지낸 김 전 장관도 가세했다. KOTRA 사장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응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22일 면접 심사를 마친 뒤 복수 후보자를 산자부 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KOTRA 사장은 산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이달 말께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