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가 뜨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도 중소형주 발굴에 '비상'이 걸렸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중소형주를 편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김기봉 CJ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잔뜩 편입해놓은 상태"라며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중소형주 발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원증권 스몰캡팀의 박정근 팀장은 "기관투자가들의 요청으로 올 들어 1주일에 2∼3번 정도 중소형주 설명회를 갖고 있다"며 "2∼3개월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유망 중소형주를 문의하는 기관은 소형 투자자문사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대형 투신사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도 '중소형주 사냥'에 적극적이다. 피델리티의 '피델리티 저가주펀드'는 올 들어서만 거래소시장에서 인지컨트롤스 경동도시가스 KEC 세원정공 미창석유 신세계건설 등을,코스닥시장에선 파워로직스를 대거 사들였다. 송준덕 삼성증권 스몰캡팀장은 "중소형주가 뛰면서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자체 리서치팀을 투입하거나 국내 증권사에 중소형 유망주 발굴을 의뢰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며 "특히 단기차익을 노리는 외국계 헤지펀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