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씨티銀, 대출금리 인하·동결 .. 외국계은행 '금리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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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상승으로 대부분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인 외환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대출금리를 오히려 떨어뜨리거나 동결하고 있어 주목된다.
가계대출 시장에서 외국계 은행들의 '가격파괴형 물량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의 60∼70%를 차지하는 시장금리 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이란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금융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움직이는 데 따라 대출금리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대출상품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작년 말 연 5.12%에서 지난 18일 연 5.31%로 0.19%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은행 CD연동 대출도 연 5.32%에서 5.51%로 같은 폭 상승했고 조흥은행은 연 4.72%에서 4.92%로 0.2%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외환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 기간 중 연 5.3%에서 4.89%로 0.41%포인트나 떨어졌다.
가계대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CD연동대출의 가산금리 수준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를 바꾸지 않고 있다.
이 은행의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은 시장금리에 자동적으로 연동되지 않고 은행측의 결정에 따르도록 돼 있어 은행이 상당한 재량권을 갖고 있는 편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