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닷속의 신비를 캐기 위한 심해탐사 무인 잠수정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는 6천m급 심해탐사를 위한 무인 잠수정을 개발,오는 11월 동해에서 시운전을 하게 된다고 20일 밝혔다. 로봇 팔과 최첨단의 다양한 센서를 장착한 이 잠수정은 길이 3.3m,폭 1.8m,높이 2.2m로 무게가 3천2백㎏에 달하며 1.0~1.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잠수정은 심해저에 부존된 각종 광물자원과 해양생물 탐사 및 표본 채취에 이용되며 깊은 바다에 설치되는 해양구조물의 수중작업이나 침몰 선박의 조사 인양에도 활용될 수 있다. 무인 잠수정은 모선으로부터 심해까지 주케이블을 연결하는 수중진수장치와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잠수정으로 구성돼 있다. 해양연구원이 지난 2001년부터 1백2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잠수정은 탐사 가능한 수심이 6천m에 달해 세계 대양의 97% 이상에서 활용될 수 있다. 미국은 1960년 유인잠수정 '트리에스테호'를 개발해 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에서 세계 최고기록인 수심 1만8백50m까지 도달했으며 92년에는 6천5백m급 무인 잠수정 '제이슨호'를 개발해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찾아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