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만원대 PDP,1백만원대 LCD TV 등 초저가 디지털 TV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 제품이란 게 특징이다. 20일 전자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전체 디지털TV 매출 중 중소기업이 내놓은 디지털 TV의 판매비중이 25%까지 올라섰다. 삼성,LG,대우 등 쟁쟁한 대기업 제품 틈바구니에서 4대 중 1대꼴로 팔리는 셈이다. 전자전문점 전자랜드 관계자는 "PDP TV와 LCD TV 판매액 중 이레전자 디지털디바이스 현대이미지퀘스트 등 중소기업이 내놓은 제품 비중이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25%까지 올라섰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이레전자와 디지털디바이스 PDP TV를 각각 1백대 한정 판매 중인 하이마트도 20일까지 이미 예정물량의 절반 이상이 나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판매행사를 통해 17인치 디보스 LCD TV를 각각 3억여원,1억여원어치 팔았다. 이 같은 중소 브랜드 디지털 TV의 돌풍은 공격적인 초저가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레전자와 디지털디바이스의 42인치 PDP TV 판매가격 2백99만원은 삼성전자LG전자의 동급 모델제품보다 40% 정도 낮은 가격이다. 매장 관계자들은 가격에 비해 품질이 대기업 제품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이마트 대치점 김경선 지점장은 "높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반응이 좋다"며 "PDP TV 제품 문의가 하루 4∼5건에서 이달들어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대형 유통업체들은 예전에 거들떠 보지않았던 중소 브랜드 TV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우선 본점에서 오는 25일부터 30인치 디보스 LCD TV를 1백40만원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갖는데 이어 내달 중 전국 22개 점포에 정식 매장을 내주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말부터 서울역점,월드점 등에서 디지털디바이스의 디지털 TV를 판매키로 했다. 전자랜드는 이미 이레전자의 디지털TV 판매점을 기존 10개 매장에서 60개 매장으로 대폭 늘렸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