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구센터 15년 성과 '한자리' .. 21일 코엑스서 전시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간친화형 지능형 주거공간시스템''자동차용 경량부품''광자결정을 이용한 새 액정모니터''세포노화억제 단백질'….한국과학재단(이사장 권오갑)이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우수연구센터 육성사업' 연구성과 전시회에 첨단 기술과 제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5년간에 걸친 우수연구센터 육성사업에서 거둔 연구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전시될 주요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인간친화형 지능형 주거공간 시스템=변증남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지체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을 도와주는 재활 로봇으로 이뤄진 것이다.
지능형 주거공간시스템은 기존 스마트홈에서 이용되는 중앙 집중형 제어시스템 외에도 지능형 침대,휠체어,이동기 등 능동형 로봇 시스템과 손방향 지시,손 모양과 운동 인식,음성인식,생체신호 측정과 진단 등 첨단 기능을 보유한 미래형 주거공간이다.
이에 따라 휠체어에 앉아 명령을 하면 자동으로 시스템이 작동,모든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용 경량부품 제조기술=부산대 강충길 교수는 소재성형 과정에서 고체와 액체를 동시에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소재를 고상과 액상이 공존하는 상태에서 성형하는 것으로,기존 공정과 달리 미세조직합금을 제조하고 정밀성형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능성 경량부품 생산에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NSC사는 국내 경량화 소재·부품 분야 선도업체로 발돋움했다.
◆광자결정을 이용한 새 액정 모니터=이화여대 우정원 교수 팀은 액정기술에 광자결정을 복합시켜 새로운 방식의 광소자를 개발했다.
광자결정은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반사되는 빛의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빛을 이용한 소자기술 개발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연구 팀은 지름 2백나노미터 크기의 유리구슬을 이용해 인공구조의 오팔(단백석)을 제작한 다음 표면을 원자현미경으로 정밀 관찰한 결과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홈을 발견했다.
이 홈은 액정을 배양하기 때문에 별도의 막을 입히지 않고도 우수한 액정 셀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지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세포 노화억제 단백질=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는 세포내 단백질인 '카베올린'(caveolin)의 양을 조절하면 세포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노화가 되면 세포막에 카베올린 단백질이 쌓여 세포 분열능력이 저하되고 세포의 모양도 납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노화된 세포벽에 있는 카베올린 단백질의 양을 줄이자 늙은 세포가 다시 젊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오춘호·장원락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