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등 주식 시장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국내 증권사의 매출이 급증했다. 영업이익에서는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증권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0일 현재 금융감독원에 1월 실적 공시를 낸 대우 LG투자 동양종금 대신 교보 한화증권 등 6개 증권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17.1%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말 2조원대를 소폭 넘던 일평균 거래대금(거래소+코스닥)이 1월말 현재 4조4천억원까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1월 들어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이 작년 4분기 62.4%에서 올 1월말 71.7%로 확대된 게 국내 증권사의 수익을 개선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연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외국인과 달리 매매 회전율이 높아 증권사의 위탁 수수료 수입 증가에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장사를 잘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영업이익에서는 증권사별로 대조를 이뤘다. 대우(2백55억원) LG투자증권(1백31억원)등 대형사들의 영업이익이 전월 대비 각각 58.0%,34.4% 급증한 데 비해 동양종금(1백4억원) 교보증권(2억원) 등 중형사들의 영업이익은 전월 대비 각각 53.7%,93.1% 감소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