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환경단체와 서울대 측의 반발로 공사 진척이 어려웠던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 중 서울대 정문 앞 구간이 당초 고가도로에서 지하도로 형태로 건설된다. 서울시는 20일 "지난해 서울대를 8차례 방문해 협의한 결과 최근 서울대 측과 서울대 앞 고가도로를 지하도로로 변경하는 조건으로 강남순환도로 건설에 잠정 합의했다"면서 "서울대 측이 반대하고 있는 관악IC 설치 문제는 더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구간 중 서울대 정문 앞은 금천구 독산동 안양천교에서 관악산 관통터널을 지나 우면산으로 이어지는 중간 지점으로,서울시는 당초 이곳에 고가도로와 관악IC를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서울대 측은 관악산 터널구간을 포함한 이 구간이 개통될 경우 환경 파괴와 교육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해왔다. 서울시는 일단 서울대 정문 앞 구간에 대해 잠정합의를 본 만큼 금천구 독산동 안양천교부터 강남구 일원동 수서나들목에 이르는 22.9km의 동서구간 중 하반기에 보상이 마무리되는 구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출퇴근길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는 서울 남부순환도로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왕복 4∼6차로 간선도로로 2010년 완공목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