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격려의 편지'를 모아 노 대통령에게 전달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 관계자는 20일 "당 홈페이지와 당사에 '파이팅 대통령'이라는 편지함을 설치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노 대통령을 격려하는 글을 당원 및 국민들로부터 받아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에서 올해를 '무정쟁의 해'로 선포하고 경제와 민생살리기,안보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키로 한 만큼 이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활동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 집권 2년동안 가장 잘한 일로 '탈 권위주의'를 꼽았다. 가장 잘못한 일로는 '경제정책 실패'를 들었다. 한나라당은 지난 11일부터 8일간 당 소속 의원 1백21명 전원을 대상으로 '참여정부 2년간의 '선정(善政)'2가지와 '실정(失政)'3가지를 적어달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전체 의원의 75%인 91명이 '경제정책 실패'를 최대 실정으로 꼽았고,'국론분열 심화'와 '무리한 수도이전 강행','인사실패''국책사업 표류' 등이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은 이번 조사에서 이례적으로 현 정부가 잘한 점을 물었다. '권위주의 탈피'와 '이라크 파병 및 자이툰 부대 방문'이 현 정부가 잘한 일 1위와 2위로 각각 선정됐다. 그러나 잘한 일에 대한 응답은 1백64개에 그쳤다. 적잖은 의원들이 "잘한 정책이 생각나지 않는다"며 응답하지 않은 것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