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92년 US오픈때 코리 페이빈(왼쪽)이 페블비치골프링크스 11번홀에서 볼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볼은 벙커와 러프(정확하게는 '스루 더 그린')의 경계선에 멈추었다.
페이빈은 이 볼을 언플레이어블로 선언할 참이었는데,그에 앞서 볼이 '벙커에 있느냐''벙커 밖에 있느냐'를 경기위원과 함께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볼이 벙커에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때는 언플레이어블 선언 후 드롭장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볼이 벙커에 있을 경우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면 1벌타 후 '벙커 내' 홀∼볼의 후방선상이나 두 클럽 이내에 드롭해야 한다.
볼이 벙커 밖에 있을 경우는 1벌타 후 벙커 밖에 드롭할 수 있다.
이 상황은 볼의 일부가 모래에 닿아있어 볼이 벙커 안에 있는 것으로 결론났다.
페이빈은 언플레이어블 선언 후 벙커 내에 드롭한 뒤 다음 플레이를 속개했다.
이 경우처럼 볼의 일부라도 벙커에 접촉하고 있으면 그 볼은 벙커에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그런가하면 벙커둘레나 벙커 내의 지점으로서 풀이 덮인 지면은 벙커가 아니다.(규칙 28조)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