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국가이자 글로벌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미국을 앞지르는 '기회의 땅'이자 주변국을 긴장시키는 '양날의 칼'로 불리는 세기의 거인.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냉정하게 살피고 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양식을 조명하면서 합리적인 투자의 길을 모색하는 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세계 경제의 큰손 중국을 경영하라'(조나단 외첼 지음,황지현 옮김,더난)는 상하이에서 15년 간 경제를 분석해온 컨설턴트의 투자전략 리포트. 반도체 자동차 소매업 등 핵심 산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이 폭넓게 분석돼 있다. '반도체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설계쪽을 고려할 만하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숙련된 프로세스 엔지니어는 부족해도 저임금의 설계자는 넘쳐나기 때문이다. 평균 연봉은 1만달러 선. 연안 지역보다 내륙이 더 낮다. 매년 40만명의 공학도가 배출되며 서구에서 공부한 5천여명의 유학생들이 귀국한다.' '지금 중국에 돈을 묻어라'(박용석 지음,명솔출판)는 이처럼 출렁이는 중국경제의 한복판에서 한국인의 투자 이정표를 제시한다. 위안화로 큰 돈 버는 실전 노하우와 중국 부동산 투자 지침,꼭 알아야 할 중국 주식투자의 ABC,중국 우량주로 워렌 버핏 따라잡기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중국통(中國通)-중국전문가 10명이 말하는 대륙의 힘'(황의봉 지음,미래의창)은 베이징 특파원 출신인 저자가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들과 나눈 대담집. 고려대 총장을 거쳐 중국 베이징대와 항저우대,난징대 등의 명예교수로 있는 김준엽 사회과학원 이사장,주중 대사와 서울대 교수를 지낸 정종욱 아주대 교수,노용악 LG전자 중국지주회사 고문,온대성 베이징 한국식당 수복성 사장,외국인 최초의 중국 교육학박사 구자억 한국교육개발원 기획처장,권기영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장,이운학 중국인민대학 금융증권연구소 부동산자산관리 수석연구원 등의 깊이있는 중국정보를 만날 수 있다. '중국인 그들의 마음을 읽다'(보난자컨설팅·인이푸 지음,김도연 옮김,고즈윈)는 중국인의 심리와 성격,행동 방식을 이해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안내서. '소수는 다수에게 복종한다'는 기질이 어떻게 주식투자와 창업·부동산 열풍으로 이어지는지,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남 앞에 나서는 걸 꺼리며 서두르지 않는 전통이 21세기 경제대국으로 향하는 대륙의 현주소와 어떻게 접목되는지 등을 그들의 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격동의 100년 중국'(노신 외 지음,임대근 옮김,일빛)은 지난 1세기 동안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현장기록. 마지막 황제 부의,대문호 노신 등 격랑 속의 중심인물 40명이 몸으로 겪은 굵직한 사건들을 사진자료와 함께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