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에서 경칩으로 넘어가는 봄의 문턱.직장인이나 학부모나 대학 신입생이나 모두들 새 삶을 설계하느라 설레는 계절이다.


그래서 이맘 때쯤이면 회사와 가정,캠퍼스를 막론하고 자기 경쟁력을 키우고 스스로의 장점을 계발하는 '공부 바람'이 분다.


이럴 때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은 어떤 게 있을까.


직장인들의 경우 '나비: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윤태익 지음,21세기북스)를 읽어볼 만하다.


외국계 컴퓨터 회사에서 '세계 톱 세일즈맨상'을 받은 경영인이 쓴 직장인의 성공모델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자기 성공법으로 부각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의 주체를 밖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내가 제대로 변하지 못하는 원인은 '너'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며 우리의 변화는 결국 '나로부터 비롯한다'는 것이다.


작은 원인이 큰 결과를 가져온다는 '나비효과'의 '초기조건'이 곧 '나'이며 나의 날갯짓이 스스로를 탈바꿈시키고 조직과 공동체 전체에 커다란 결과를 가져온다는 얘기.그의 '완전한 나를 만드는 나비 과정'은 △변화를 시작하는 꿈(알) △변화를 실천하는 열정(애벌레) △변화를 추구하는 도전(고치 틀기) △변화를 포기하지 않는 인내(번데기) △더 큰 변화에 대한 희망(나비)으로 요약된다.


좀 더 넓은 시야로 미래를 조망하고 싶을 때는 세계경제 예측서 '버블 붐'(해리 덴트 지음,최태희 옮김,청림출판)이 제격이다.


H S 덴트 재단 이사장이자 대표 경영전략 컨설턴트인 저자는 1990년대를 경기 호황과 버블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던 '족집게'답게 또 하나의 대호황기가 오고 있다고 단언한다.


'버블 붐(Bubble Boom)'은 1920~21년의 경제 붕괴 직후 미국 역사상 가장 경기가 좋았던 '광란의 1920년대'처럼 엄청난 호황기를 뜻하는 조어.


'올해부터 2009년까지 세계 경제는 대호황을 구가할 것이다.


기술과 금융서비스,헬스케어,아시아 시장이 최고의 실적을 나타낼 것이며 이 같은 경기 호황은 2007년 재도약하여 2008년에 완전히 탄력을 얻고 2009년 말에서 2010년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기술혁명은 대부분의 핵심 기술이 잠재시장의 90%까지 침투할 2008년 말에서 2009년 사이에 정점에 달할 것이며 따라서 향후 10년간의 호황기가 절호의 투자 기회라고 그는 말한다.


직장인에게 논리적인 능력은 갈수록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민토 피라미드로 배우는 논리적 글쓰기'(바바라 민토 지음,이진원 옮김,더난)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활용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실천 지침서.전작 '바바라 민토,논리의 기술'에서 민토 피라미드의 개념과 원리를 배웠다면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훈련 기법과 사고법을 체득할 수 있다.


중·고교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라면 김영사에서 나온 공부 시리즈를 참고하는 게 좋다.


민족사관고등학교를 2년 만에 수석으로 조기 졸업하고 하버드대에 들어간 당찬 여학생의 '공부 9단 오기 10단'(박원희 지음),미스코리아 출신 의학도에서 하버드대 신입생으로 변신한 억척 여학생의 '나나 너나 할 수 있다'(금나나 지음),막노동꾼 출신의 서울대 수석합격자 이야기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장승수 지음)가 그것.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를 둔 젊은 부부들은 '선생님이 꼼꼼하게 알려주는 초등 1학년 365일'(이현진 지음,예담)을 들춰보자.새내기 학부모들을 위한 입학 준비 노하우와 학교생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현직 교사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꼼꼼하게 일러주면서 입학 준비부터 겨울방학까지 초등 1학년을 알차게 보내도록 해준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공부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다면 만화로 된 '생각을 바꾸면 공부가 즐겁다'(이민규 글,원유수 그림,더난)를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