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시험 연간 응시인원이 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고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할 수 있는 토익 교재시장이 무한경쟁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전통의 강자였던 이익훈, 토마토.


김대균의 트로이카체제에 이미 균열이 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강자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있기 때문이다.


트로이카 중 가장 건재한 것은 역시 능률교육의 토마토다.


작년에 나온 토마토 개정판은 전편의 인기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토마토 특유의 쉬운 구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초중급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있는 것도 강점.


하지만 디자인에 비해 내용의 짜임새는 전판보다 현저히 나아지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있어, 일정부분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커스어학연구소에서 출간한 해커스토익은 열성적인 회원들과 함께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게시판에 집중적인 게시물마케팅을 실시해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떠오르는 강자.


리스닝의 경우 딕테이션(받아쓰기)과 섀도윙(따라읽기) 등 기본에 충실한 학습법을 제시하며 참신성을 주었다.


단, 리딩의 경우 리스닝만큼의 참신성이 부족하고, 과도한 게시판 마케팅으로 인해 안티 독자들도 함께 늘고있다는 점은 약간의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윈글리쉬닷컴의 4세대토익책은 주로 직장인들과 고수들 사이에서 애용되는 소리없는 강자.


4세대토익책은 온라인강좌와 함께 유명 대기업과 국가기관 임직원 어학교육에 활용되고있어, 이 곳에서 판매되는 부수가 만만치않다.


탄탄한 구성과 충실한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인정받아 중급자용 기본서로 주로 추천되고 있다.


단 일반 독자들에게 지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약점 때문에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넥서스의 이익훈 토익(E-TOEIC)은 개정판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제왕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야망을 보이고 있다.


여타 토익책에 비해 훨씬 많은 문제를 수록하고 정답 외에 가능한 답(similar answer)도 함께 제시하는 등 새로운 구성으로 무장했다.


출시에 앞서 이뤄진 예약판매에서도 영영사전 증정 등의 이벤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단, 눈에 띄게 많은 분량이 초중급 학습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불안요소.


이 외에도 실전문제집을 표방한 넥스토익이나 개구리 파이널, 모질게 시리즈 등 다양한 종류의 토익책들이 나와서 각각 적지않은 인기를 끌고있다.


전문가들은 토익책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출판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더욱 치열해지고있다고 지적하고, 책 구매시 반드시 직접 서점에 가서 세세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를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