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대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울산대교와 염포산 터널사업이 모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들 사업의 우선 순위 결정을 놓고 시가 부심하고 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수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제안한 울산대교와 염포산 터널 사업제안서를 놓고 국토연구원 산하 민간투자지원센터(PICO)에 타당성 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사업 모두 적합한 것으로 최종 판정났다. 이에 따라 민자사업 대상지의 교통량 추이 분석을 제3의 연구기관에 다시 맡겨 재검증을 실시하는 한편 시의회 의견 등을 거쳐 2개 사업 중 1개 사업을 최종 선택하거나 아니면 제3자 공모 등을 통해 사업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2개 사업이 경쟁(중복) 노선으로 판명돼 동시 사업시행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최근 울산대교 건설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측은 "사업노선이 공장을 지나가게 돼 대형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며 대교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총 사업비 1천3백여억원을 들여 북구 염포동 아산로 성내삼거리에서 염포산을 관통하는 동구 일산동까지 길이 3.87km(터널 1.86km) 폭 18.5m(4차선) 규모의 염포산 터널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수건설은 총 3천9백45억원을 들여 남구 매암동과 동구 화정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5.426km(교량 4.857km,터널 3백75m 등)의 울산대교를 건설,30년간 운영할 방침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